전자담배 여파로 담배제품 사용률은 증가 추세
대구경북지역민들은 올 한 해 건강을 위해 흡연과 음주를 줄이는 추세였지만 전자담배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민의 현재흡연률은 19.0%로 지난해 19.4%보다는 0.4%p 감소했다. 경북도민의 현재흡연률도 지난해 21.3%에서 20.1%로 1.2%p 감소했다.
대구경북의 흡연률은 2021년까지는 쭉 감소 추세였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2022년과 지난해 반등했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을 모두 포함하는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민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2%로 지난해 21.3%보다 0.9%p 올랐고 경북도민 비율 또한 23.9%로 지난해 23.5%보다 0.4%p 올랐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질병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9년부터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이는 전국적 현상으로 올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6%로 지난해 대비 0.4%p 증가했다.
또 흡연률 자체는 감소추세이기는 하지만 전국 추이보다는 높게 나온 편이라 흡연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음주 또한 적게 하는 추세다. 대구시민의 월간 음주율은 57.1%로 지난해 57.9%보다 0.8%p 낮게 나왔고, 경북도민은 56.6%로 지난해 57.5%보다 0.9%p 줄어들었다.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또는 맥주3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 또한 소폭 감소했다. 대구시민은 지난해 10.8%에서 10.4%로 0.4%p 줄어들었고, 경북도민 또한 13.2%에서 11.8%로 1.4%p 줄어들었다.
17개 시도 단위로 보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이 각각 15.9%와 9.5%로 가장 낮은 반면, 강원이 24.4%와 15.9%로 가장 높았다.
지영미 청장은 "일반담배 흡연이 감소한 것과 달리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이라며 "각 지자체에서는 건강지표 변화 추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효과적인 보건사업을 기획·추진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는 정책 연구 및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를 거쳐 내년도 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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