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민 흡연·음주 비율 지난해보다 감소

입력 2024-12-23 09:49:02

전자담배 여파로 담배제품 사용률은 증가 추세

지난 5월 27일 대구 달서구청 종합민원실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담배 모형을 부러뜨리며
지난 5월 27일 대구 달서구청 종합민원실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담배 모형을 부러뜨리며 '금연 실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경북지역민들은 올 한 해 건강을 위해 흡연과 음주를 줄이는 추세였지만 전자담배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민의 현재흡연률은 19.0%로 지난해 19.4%보다는 0.4%p 감소했다. 경북도민의 현재흡연률도 지난해 21.3%에서 20.1%로 1.2%p 감소했다.

대구경북의 흡연률은 2021년까지는 쭉 감소 추세였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2022년과 지난해 반등했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을 모두 포함하는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민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2%로 지난해 21.3%보다 0.9%p 올랐고 경북도민 비율 또한 23.9%로 지난해 23.5%보다 0.4%p 올랐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질병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9년부터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이는 전국적 현상으로 올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6%로 지난해 대비 0.4%p 증가했다.

또 흡연률 자체는 감소추세이기는 하지만 전국 추이보다는 높게 나온 편이라 흡연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음주 또한 적게 하는 추세다. 대구시민의 월간 음주율은 57.1%로 지난해 57.9%보다 0.8%p 낮게 나왔고, 경북도민은 56.6%로 지난해 57.5%보다 0.9%p 줄어들었다.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또는 맥주3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 또한 소폭 감소했다. 대구시민은 지난해 10.8%에서 10.4%로 0.4%p 줄어들었고, 경북도민 또한 13.2%에서 11.8%로 1.4%p 줄어들었다.

17개 시도 단위로 보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이 각각 15.9%와 9.5%로 가장 낮은 반면, 강원이 24.4%와 15.9%로 가장 높았다.

지영미 청장은 "일반담배 흡연이 감소한 것과 달리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이라며 "각 지자체에서는 건강지표 변화 추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효과적인 보건사업을 기획·추진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는 정책 연구 및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를 거쳐 내년도 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