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원내 중진 가닥에도 내부 진통
권영세·김기현 등 원내 중진은 친윤 색채 한계
향후 선거국면 수도권 의원 등 부담 커
權 대행 물밑 접촉설… 유승민, 윤희숙도 거론
지난 16일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지도부 공백사태에 빠진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 인선에 일주일째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원내 중진 의원으로 가닥을 잡았음에도 선수·지역별로 의견이 갈리고, 비상상황에 걸맞은 파격인사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서다.
국민의힘 재선·3선·4선 의원들은 지난 20일 각각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초선 의원들 역시 지난 19일 모였다.
이들은 대부분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기보다는 별도의 비대위원장을 두는 데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적임자를 두고서는 뚜렷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당의 조속한 안정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원내 중진 의원을 선호하는 여론이 강한 가운데 5선의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모두 탄핵 심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가 어려운 인물이라는 점이 여당의 고민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출신의 권영세 의원, 친윤계 지지를 바탕으로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 모두 친윤 색채가 강하다. 나경원 의원은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비윤' 이미지가 있을 뿐, 최근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꾸준하게 낸 한계를 지적받고 있다.
특히 한동훈 대표 시절 '친한계' 등 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의원들 사이에서는 친윤 색채의 비대위원장 인선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조기 대선이나 2026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다면 비대위원장은 당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내비칠 수 있는 인선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비대위원장으로 개혁적인 성향의 원외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정당 전직 대통령 2명이 국회에서 연이어 탄핵을 당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파격적인 수를 두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이 당의 모습이 완전히 망하는 코스로 가고 있다"며 "저는 정말 바꾸고 싶다. 이 당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엄청 강하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이 최근 윤희숙 전 의원을 비롯해 몇몇 인사를 물밑에서 접촉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쯤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정식 임명에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위한 3일의 공고 기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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