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7명 퇴직…인생 2막 응원
"선배님들 그동안 고생하셨고 고마웠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길게는 40년 몸담고 일한 직원들이 19일 퇴직행사를 끝으로 정든 일터를 떠났다.
이날 후배 직원들은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린 정년퇴직 행사에 참석해 선배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퇴직을 맞이한 포항제철소 직원은 총 257명이다. 이들은 짧게는 30년부터 길게는 40년까지 한평생 철강 생산현장에서 땀흘려 왔다.
올해는 부문별로 나눠 진행하던 예년 방식과 달리 전체 퇴직직원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행사의 규모를 키웠다. 특히 다른 부서 근무로 평소 얼굴 보기 어려웠던 동년배 퇴직자들이 이날 만큼은 한공간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힘찬 후반부 인생을 응원했다.
행사는 '미디어 대북' 팀이 다채로운 조명과 함께 신나는 대북공연을 펼치며 본격 막을 올렸다.
이어 아카펠라그룹 '보이스토리'가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화음으로 흥을 돋웠다.
제선설비부 최승일 과장의 자녀 최민식 씨는 퇴직 직원 가족을 대표해 평생 헌신한 아버지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낭독하며 감동을 더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축사를 통해 "포스코의 발전과 성장은 모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정년퇴직을 맞이하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는 여러분이 쌓아온 업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퇴직을 맞이한 포항제철소 제강부 최규태 부공장장은 "포스코에서의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진로·자산 설계 등 은퇴 관련 지식을 제공하는 '그린라이프디자인'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생애 설계 지원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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