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과거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통해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에게 국민의힘 복당을 부탁했다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홍 시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변호사란 자가 MBC라디오에 나와 내가 명태균을 통해 김종인에게 복당 부탁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명씨를 대리하는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이) 명태균을 모른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명 씨가 홍준표 시장이 복당(2021년 6월 24일)하기 전에 복당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더라"면서 "자문한 것이 아니라 (명씨에게 복당할 수 있게 길을 닦아 달라거나 연결해달라는) 부탁했다고 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김종인은 1993년 4월 동화은행 뇌물사건 때 함승희 검사 대신 조사실로 들어가 뇌물 자백을 받은 뇌물 사범인데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에게 복당 부탁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 또 "당시 나는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가 복당 신청할 때도 김종인에게는 복당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내 복당은 김종인 퇴출 이후 우리당 당 대표 후보들이 전당대회 경선에서 만장일치로 복당 찬성을 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복당시킨 것이다"고 했다.
홍 시장은 "명태균 변호사와 명태균은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엄중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적어도 나는 누구처럼 사기꾼에게는 놀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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