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우거져 덩치 큰 철새는 쉴 수 없어… 개선 필요
내년 3월 공사 시작… 먹이터 등 철새 쉴 공간 마련
두루미·흑두루미·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 방문 기대
멸종위기종인 철새가 쉬어갈 수 있는 생태 쉼터가 대구 달서구에 조성된다. 국비 4억원이 투입돼,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생태 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18일 대구 달서구는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하중도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강변은 풀이 우거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에, 덩치가 큰 철새는 쉴 수 없는 장소로 꼽혔다. 이 탓에 환경단체와 달서구는 철새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매년 제초를 반복해 왔다.
이같은 환경을 개성하고자, 내년 3월 하중도에 생태 쉼터 조성이 시작된다. 하중도 일부를 모래톱, 물 웅덩이로 덮어 철새를 위한 휴식지를 지을 계획이다. 또 철새 먹이터인 경작지,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한 해자형 수도도 들어선다.
쉼터가 조성되면, 두루미, 흑두루미,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이 대구 달서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새롭게 지어질 생태 쉼터는 달성습지와 인접해 있어, 철새가 아닌 다른 동물들도 생태 쉼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달서구는 이미 생태 쉼터 조성에 필요한 예산 4억원을 확보해 뒀다.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환경 보전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납부했던 생태계 보전 부담금의 50% 이내를 반환받아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이를 위해 달서구는 지난 9월 환경부 공모 사업에 도전해 최종 선정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성습지와 도원지를 연결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도 지난 8월 마무리됐다. 이번 생태 쉼터 사업도 앞선 정책들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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