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간부회의 소집…"모든 수단 동원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입력 2024-12-16 15:01:21

'민생경제상황 점검·대응 확대간부회의' 개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민생경제 상황 점검·대응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과 탄핵사태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정부가 가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본부 간부와 지방중소기업청장을 전원 소집, '민생경제 상황 점검·대응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중기부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역별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 동향 및 부서별 업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방청이 지역상인회 등 협·단체와 긴밀히 소통해 소상공인 애로를 수렴하고,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중소·벤처기업 동향을 모니터링해달라"면서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 장관은 "우리 경제근간인 중소·벤처기업에 미치는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기부와 산하기관 전 직원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잇따른 정치적 불안 요인으로 환율이 오르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연말 특수에도 송년행사가 취소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며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을지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중기부가 비상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기부는 비상계엄 발생 직후인 4일 새벽 긴급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그간 네 차례 이상 비상간부회의를 수시로 소집했다. 11일에는 '민생경제 상황 점검·대응 TF' 1차 회의를 가동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및 벤처·스타트업 업계 전반의 애로를 신속 파악 및 대응키로 했다.

서울중기청은 소상공인연합회, 서울상인연합회 등 협단체와 주 1회 이상 간담회를 실시해 현장애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중기청에서는 16일 도내 중소기업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환율 대응 관련 설명회를 열고, 1월부터는 환리스크 헷지 관련 문의를 1대 1로 상담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올해 발표한 지원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 중소·벤처기업의 경영활동을 안정화할 수 있는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내년 예산이 확정된 만큼 소상공인, 벤처·스타트업, 중소기업 대상 사업과 정책을 신속 수립하고 재정을 조기 투입하겠다"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해 관계부처와 상황 공유체계를 확립하고, 정책 현장을 더욱 자주 방문해 소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