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탄핵 유감, 전쟁은 지금부터"…한동훈엔 사퇴·권성동엔 수습 요구

입력 2024-12-14 17:25:27 수정 2024-12-14 18:51:29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가결 결과와 관련해 "유감"이라며 "전쟁은 지금부터"라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면서도, 권성동 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사퇴가 아닌 수습 역할을 부탁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다. 또다시 헌정중단 사태를 맞이 하게 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그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전쟁은 지금부터"라며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시라. 양심이 있다면 총사퇴하시라"고 거듭해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오히려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나는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인 13일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홍준표 시장은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당 정비부터 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 전체에 대해 "탄핵 정국에 한마음으로 대처하시라.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된 건 아니다"라고 강조,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의지를 다졌다.

레밍, 두 용병 등의 표현은 홍준표 시장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4일 국회가 해제시키며 이어진 '계엄 사태' 때 페이스북을 통해 써 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비판 맥락의 단어이다.

▶이번 2차 탄핵안 표결은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나타났다. 앞서 1차 표결에서 범야권 192표 찬성이 나와 총 195명이 찬성했던 걸 감안하면, 국민의힘 찬성표가 3표에서 12표로 증가한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