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내고 "고객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
7일 집회 당일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 안내문으로 논란
"호텔 주변 인파 몰려 예식 지연, 호텔로비에서 몸싸움까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참석자들의 화장실 이용을 금지하면서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호텔 측이 "고객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13일 여의도 A호텔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호텔 화장실은 일반 공중에 개방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 이용을 하려고 방문한 분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에는 집회 장소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개 화장실로 국회의사당과 약 550m 거리에 있는 곳 A호텔이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집회 당일 A호텔 측은 '호텔 이용객 외 출입 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라고 적힌 안내문을 설치해 일부 누리꾼들이 예약 사이트를 통해 호텔에 대한 별점 테러를 이어갔다.
반면 사유 재산인 호텔 화장실 이용에 대해 호텔 측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란 반박이 나오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당시 호텔에서 결혼식 3건이 예정돼 있었고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발생했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제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A호텔은 "당일 호텔 주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예식이 지연됐다. 신랑과 신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호텔에 고립됐다"며 "호텔에는 고립된 고객들 외에도 추위를 피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까지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기야 호텔 로비에서 집회 참석자들 간의 싸움이 발생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고객 안전을 위해 방문객 출입을 잠시 통제해야만 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약속한 호텔이 반드시 취했어야 할 조치였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호텔 측은 현재 화장실을 개방한 상태다. 이에 별점 테러를 남겼던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후기를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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