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배신자 배현진은 당을 떠나라!' '배현진 퇴출이 우파결집의 시작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트럭 시위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유, "이 시국에 순진한 부모님들 혹세무민하는 전광훈(초대 자유통일당 대표,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일부 장사꾼들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서는 최초로 배현진 의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힌 걸 두고 타깃으로 삼은 맥락이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 표결에 들어간다했지, 찬반을 공개로 밝힌 일이 없는데"라면서 "비밀투표 원칙 어긴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차 탄핵안 표결을 두고 찬성표를 던질지 반대표를 던질지 알리지 않겠으나(비밀투표 원칙 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가도에 도움을 주는 결정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힌 맥락이다.
그는 이어 "청년들 조용히 일하는 지역 사무실 건물에는 왜 찾아가 민폐를 만드나"라며 서울 송파을이 지역구인 자신의 송파구 삼전동 소재 의원사무실 업무가 방해를 받았음을 토로, "난 국회에 있다"고 덧붙였다.
배현진 의원은 시위 관계자들을 향해 "순진한 어르신들 불안한 마음 조장하려 목사인지 도사인지 관심법 쓰듯 선 넘지 말기를"이라며 "어머니, 아버지들도 댁에서 기도하시라. 추운데 자녀들 걱정하게 다니지 마시고. 나라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라고 자중을 요구했다.
시위 트럭에는 애초 타깃으로 삼은 인물인 한동훈 대표와 관련, '가식이(한동훈 대표에 대한 멸칭) 뚜껑을 벗기고 진실의 대머리를 까라' '한동훈을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도 붙었다. 다만, 사진을 보면 현재 배현진 의원 비판 관련 플래카드가 위치나 글자 크기상 '메인'으로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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