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12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 배경' 설명을 내세운 담화를 통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퇴진 관련 거취는 표명치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부정선거론자'라고 단언, "보수정치권은 이제 싹 분리수거하고 갈아엎는 방법 밖에 없다"고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낮 12시 38분쯤 페이스북에 지난 2021년 대선 시즌 국민의힘 대표로 있던 10월 18일(윤석열 대통령이 같은해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 밝혔던 "제가 당 대표로 있는 한, 눈에 흙이 들어가도 부정선거론자들은 대선 기간 중 당 언저리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는 코멘트를 다룬 기사 링크를 첨부한 글을 남겼다.
그는 "대통령의 담화를 보면서 지난 악몽들이 다시 떠오른다. 부정선거론자들을 척결하려고 애쓰던 기간, 그들이 당 대표를 몰아내겠다고 고소하고 시위하고 인신공격을 해오던 것을 다 맞아 내면서도 정치가 이성과 문명의 영역에 있어야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결국 대선 기간 내내 부정선거론자인 윤석열 후보를 타박해 가면서 결국 부정선거론자들을 발 못붙이게 했지만, 이제 그 부정선거론을 내세워 나라를 절단내는거 보니까 착잡하다"고 이번 사태를 목격하고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담화까지 바라본 심정을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보수정치권 싹 분리수거 하고 갈아엎는 방법 밖에 없다. 이제"라면서 "우선 부정선거론자 싹 갖다 버리자"고 글을 마쳤다.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기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그를 떠올리며 그의 머리 속을 분석하는 글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8시 35분쯤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쿠데타를, 그것도 부정선거 가짜뉴스 보고 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라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배경으로 부정선거 가짜뉴스를 지목했다.
또 지난 5일 오후 7시 55분쯤 적은 페이스북 글에서도 "저랑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난 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의원에게)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 보내가지고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하고 나왔습니다'가 첫 대화 주제였던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라고 기억을 되돌아보면서 "(제가)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해 놨던 부정선거쟁이들이 (윤석열 대선)후보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것이다. 결국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 절단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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