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 핵심 인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그가 수용돼 있는 서울동부구치소 화장실에서 극단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석열 대통령으로 가는 수사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경찰)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3곳 수사당국이 경쟁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긴급체포 등 신병 확보에 나서는 수순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 연결고리 자르기'가 바로 김용현 전 장관 본인의 극단선택 시도였다는 얘기다.
다만, 이는 불발됐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은 맥락을 설명하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긴급체포하라"고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이었던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적어 "다행히 극단선택 시도는 불발로 그쳤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김용현에게 모든 걸 뒤집어 씌우려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꼬리 자르기와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김용현 전 장관의 극단선택 시도가 사실상 '인간 증거 인멸' 맥락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내란 수괴인 윤석열이 아직도 대통령직에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윤석열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증거 인멸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당국에 "공범에 대한 신속한 신병 확보와 신변 보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정의 실현을 위해 신속한 윤석열 체포와 탄핵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구속 상태 피의자(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신분인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수사와 기소 등의 절차는 김용현 전 장관 사망시 '공소권 없음'으로 사라지게 되고, 향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그를 내란죄 등으로 법정에 세우는 과정에서도 김용현 전 장관이 일종의 '증인'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역시 김용현 전 장관이 죽으면 함께 사라진다.
이런 맥락에서 추미애 의원이 역시 피의자(내란죄 불구속 입건)인 윤석열 대통령 등 이번 사태 관련 인물들에 대한 신속한 신병 확보에 더불어 신변 보호 조치를 강조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김용현 전 장관 말고도 구속 또는 불구속 상태 가리지 않고 관련 인물들의 극단선택 시도가 있을지 예의주시하게 됐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수사당국 등의 조처 필요성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어제 (오후)11시 52분쯤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장소 화장실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내의와 내복 바지를 이은 끈으로 극단선택을 시도하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이)바로 출동해 문을 열자 (김용현 전 장관이 극단선택 시도를)포기했다"고 덧붙이며 현재 보호실에 수용된 김용현 전 장관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