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열차' 출발에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회, 여당 의총 및 중진회의

입력 2024-12-06 14:06:16

한동훈 대표 6일 "대통령 조속한 직무정지 필요"
탄핵 표결 앞당겨질 수 있는 분위기
중진 의원들은 여전히 탄핵에 부정적 입장이 주류
안철수 "퇴진 계획 안 밝히면 탄핵 찬성할 것"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주요인사에 대한 체포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6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여당 이탈표 '8표'가 필요한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6일 오전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 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진들은 한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이 당론에 반한다며 한 대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조경태, 권성동,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김도읍, 김상훈, 박대출, 박덕흠, 이종배, 이헌승, 한기호, 안철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상현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말에 대해서 당론으로 채택된 걸 어떻게 혼자 저렇게 하나(바꾸나)에 대한 중진분들의 의견 개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 주장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윤 "의원은 거의 없었다. 한 대표가 혼자 말하기 전에 중진들과 당연히 협의해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 됐다는 성토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의 체포를 지시하고 구금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을 탄핵 찬성의 배경으로 밝힌 데 대해 윤 의원은 "한 대표 말이 100% 옳다고 해도, 우리는 나름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한동훈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을 두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입장을 바꾸는 건 굉장히 경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4선 이상 중진 회의를 마친 뒤 "당론이 (탄핵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윤 대통령이 7일 표결 전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