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대통령 퇴진 계획 없으면 탄핵안 찬성"…與 두번째

입력 2024-12-06 11:56:38

"이미 윤 대통령 대통령직 수행 불가능"
"자진사퇴 요구했지만 사과나 입장표명 없어"
앞서 조경태 의원도 "대통령 즉각 직무 정지시켜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 힘이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경우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에 이어 여당 내 두번째 공개 찬성 입장이다.

6일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은 불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국제적으로도 신뢰를 잃었다"며 "그래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당장이 아니라 언제 물러날지 그리고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에 대한 시간계획을 밝혀서 질서 있게 국가가 운영되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께선 아직 어떤 사과도 입장표명도 없으며 내일 탄핵안 표결을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표결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께서 퇴진 계획을 밝히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저는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국민 뜻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6일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를 거론한 것에 대해 "(탄핵 찬성으로) 봐도 된다. 그건 다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직무를 정지시켜야 된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편에 서느냐 아니면, 비상 계엄을 내렸던 세력의 부역자가 되느냐 이 선택은 정치인들이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국민의힘 정치인들 모두가 국민의 편에 서는 정치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의원은 "그리고 즉각적으로 비상계엄의 주모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체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증거 인멸의 여지가 아주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표의 발언 경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대표께서 (결정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본회의 개최까지) 시간도 더 단축하면 더 좋겠다"며 "시간을 더 단축해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야 된다"고 말했다.

의원총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하고 안 정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의원 개개인이 다 헌법기관 아닌가?"라며 "의원 개개인이 이 비상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 거기에 대해서 본인들이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