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대 정원 늘어나며 최상위권 졸업생 몰려
수능 평이해 재학생들과 격차 크지 않다는 전망도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20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몰린 가운데 이들이 대입에서 얼마나 강세를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등(이하 검정고시 포함) N수생 수험생은 16만897명이다. 2005학년도(16만3천1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N수생 수험생 중에는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든 반수생도 적지 않게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N수생이 많이 몰린 이유는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졸업생이 몰린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도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신입생 모집인원은 4천610명(정원 외포함)으로 1년 전보다 1천497명 늘었다.
일반적으로 N수생 학력은 고3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수능 준비 기간이 길어서다. 실제로 2년 전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에선 N수생의 국어, 수학 평균 표준점수가 재학생을 12점 이상 앞섰다.
다만 입시업계에서는 N수생이 재학생보다 평균적으로 수능을 잘 봤더라도 그 격차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능 자체가 평이했던 탓에 고3 재학생들도 충분히 잘 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이 쉽게 나왔기 때문에 특별하게 문제를 많이 풀어야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예년보다)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 변별력이 작년에 비해 크게 약화했기 때문에 N수생이든, 재학생이든 지원 전략은 마찬가지"라며 "대학별 수능 영역별 가중치에 많이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 의대로, 수도권에서 서울권 의대로 이동하려는 의대생 출신 반수생들이 있어 의대 입시에선 N수생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진 않다.
남 소장은 "의대 휴학생이 다시 의대 입시를 노리고 올해 수능을 많이 봤다"며 "이들은 원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어서 매우 잘 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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