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CNN에 "尹 계엄 선포, 딥페이크인 줄 알았어"

입력 2024-12-05 19:45:23 수정 2024-12-05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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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웠는데 아내가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한다'고 해"
"실제로 계엄령 선포하고 있었지만, 조작이고 가짜라고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CNN에 "처음 봤을 때 딥페이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밤 퇴근한 뒤 집에서 아내와 침대에 누워있었다"며 "아내가 갑자기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딥페이크'다. 딥페이크여야 한다. 진짜일 리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니 대통령은 실제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조작이고 가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사진·영상 합성 기술이다.

또 강선우 민주당 의원도 CNN에 "우리는 지난 계엄령이 실패한 뒤 윤 대통령이 언제든 또다시 계엄을 선포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집에 가지 않고 이곳에 머물고 있다. 자고 먹고, 일부 동료들은 이곳에서 씻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이튿날 오전 1시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경 계엄을 해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죄'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5일 본회의에 보고했다. 민주당은 7일 오후 7시 탄핵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