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MBC 특별편성 '100분 토론' 출연
"야당 힘만으로 탄핵 절대 못해, 여당 내 분열 일어나야"
"탄핵안 부결 시, 윤 대통령 하나도 변하지 않을 것"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어디까지 갈 지 무섭다"고 비판했다.
4일 유시민 작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문제를 다루기 위해 특별 편성된 MBC '100분 토론'에서 "야당의 힘만으로는 탄핵 절대 못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때도 그랬고 이번 윤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인데, 기본적으로 현직 대통령 탄핵은 집권 세력 내 분열이 일어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세력 안에서 일정한 수가, 일정한 비율로 '나라를 위해 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판단했을 때만 탄핵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보수 연합 정체 세력 안에서 '나의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나를 위해서는 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겠다'는 판단을 하는 국회의원이 8명 이상되면 윤 대통령은 탄핵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 않으면 "탄핵은 안 되고 그냥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탄핵안 부결 시 윤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작가는 "이번에 비상계엄 내렸다가 거둬들이는 방식의 행정을 계속하면서 임기 끝나는 그날까지 갈 것"이라며"이 경우 윤 대통령 임기 내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피바다가 되고, 대통령 선거도 질 것. 그 코스로 가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해 "여러 선택들을 볼 때 심각한 인지장애가 있지 않고는 이런 선택을 할 수 없다. 비상계엄 하나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경제 정책도 엉망이고 의료 정책 등 다 그렇다"며 "목표가 합리적인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율적이지 않은 수단들을 동원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격노하고,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비상계엄 발동하고… 이런 사람이 지금 대통령으로 있다는 것이, 어디까지 갈까 무섭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이 가라앉고 있다고 본다. 사람으로 치면 무릎까지 빠졌는데, 점점 더 깊은 곳까지 빠질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윤 대통령 임기) 2년 반 동안 코까지 안 잠기면 다행이다. 이것 때문에 무서운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유 작가는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 2년 반 더 있을 때 뉴스 안 보면 그만이다. 그런데 지금 기업 도산이나 자영업 폐업 숫자,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등 국민 경제가 위험하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이 판국에 경제가 확 살았다는 이야기나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 자체를 인지 못하는 대통령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하기 위해 오늘 토론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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