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한일극장 앞 '시국대회' 개최…민주노총 정권 퇴진까지 총파업도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에서도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대한 규탄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4일 오전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퇴진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큰 노조는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등이다.
금속노조는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등도 사측과의 교섭이 최종 불발될 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 4개 노조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6일 하루 전면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대구에서는 4일 오후 5시 CGV대구한일 앞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여한 '대구시민시국대회'가 열렸다. 영상 10℃가 채 되지 않는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점퍼를 입은 이들이 하나둘 모였다. 행인들도 이따금 멈춰 서서 사진을 찍거나, 휴대폰 손전등 불빛을 흔들며 지지를 보냈다.
이날 출범한 경북대학교 비상시국회의 대표를 맡은 이형철 교수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회에 무장 군인이 투입됐으며, 이들은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함께한 시민들도 간밤의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했다. 50대 여성 이모씨는 이날 새벽 4시까지 잠들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어제 당장이라도 국회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교통편이 없어 가지 못했다"며 "당장 계엄으로 경제가 망할 뻔했고, 더 큰 위기가 닥칠 수도 있었다.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서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 측은 시국대회를 마치고 공평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 등을 거쳐 2.4㎞ 행진했다. 이들은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민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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