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신라문학대상, 소설 '빨강' 쓴 박이정 대상 수상

입력 2024-12-04 12:27:36

시·시조·소설·수필 4개 부문 당선작 시상식…신인 작가 발굴과 문학 저변 확대 기여

제36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 장면. 주낙영 경주시장이 소설 부문 당선자 박이정(사진 중앙)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제36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 장면. 주낙영 경주시장이 소설 부문 당선자 박이정(사진 중앙)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신인 문학인의 등용문인 제36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이 3일 오후 The-K호텔 경주 신관 화랑홀에서 열렸다.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조광식)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빨강'이라는 글로 소설부문에 당선된 박이정(본명 박세정,경기 성남)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또 당선작은 ▷시 부문= '달포 겨울 풍경' 의 도연추(본명 정윤희, 경남 통영) ▷시조 부문= '덤'을 쓴 유인상(경북 경주) ▷수필 부문= '껍데기는 가라' 의 임유진(경북 구미) 이 수상했다.

대상을 차지한 박이정 씨는 "금융업계에 일했다. 경제학 박사 과정을 중퇴하고 소설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저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준히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각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함께 시 500만원, 시조와 수필 400만원, 소설 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당선작은 월간문학 2025년 1월호 또는 2월호에 게재되며, 수상자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등단 자격을 얻게 된다.

신라문학대상은 신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으로, 올해 시 414편, 시조 122편,소설 82편 ,수필 106편 등 4개 부문 총 72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는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시는 이건청, 정순영 시인, 시조는 정수자 시조시인, 수필은 박양근, 권남희 수필가, 소설은 이채형 소설가 등 8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하게 진행됐다.

신라문학대상 운영위원장인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문학대상은 1988년 제정 이후 신인 작가 발굴과 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해 온 대표적인 문학 공모전"이라며 "이번 당선작들도 참신한 시각과 뛰어난 창작력으로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