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1천468개 늘어난 CJ올리브영·다이소 매장…"소비 심리 위축과 대조적"

입력 2024-12-04 11:08:32 수정 2024-12-04 14:15:28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의 CJ올리브영 혁신매장 1호점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의 CJ올리브영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CJ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점포 수백 곳을 늘리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에 유통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4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점포 수는 2014년 417개에서 지난해 1천336개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 평균 증가율이 14%나 된다.

CJ올리브영의 점포수는 2014년 417개였는데, 2015년 552개, 2016년 790개, 2017년 1천74개, 2018년 1천198개 등으로 2019년까지는 한해 100∼200개씩 증가했다.

이후 2019년 안정화 시기에 들어서면서 2019년 1천246개, 2020년 1천259개, 2021년 1천265개, 2023년 1천336개 등으로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다.

다이소는 지난해 기준 1천51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970개였던 전국 점포 수가 10년만에 56%(549개)나 늘었다. 해마다 5% 씩 증가한 셈이다.

최근 두 기업은 물류 센터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온라인 사업을 강화 중인데 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CJ올리브영은 영남권 온오프라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경산허브센터를 올해 안에 개관한다.

K뷰티 인기 속에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해외에서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한 역직구 물류센터도 지난 8월 경기 안성에 열었다.

주문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오늘드림' 서비스를 위한 도심형 물류거점도 내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린다. 현재(8월 기준) 도심형 물류거점은 모두 13개다.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에 진열된 소용량 화장품. 연합뉴스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에 진열된 소용량 화장품. 연합뉴스

다이소도 물류센터를 계속 늘리고 있다.

다이소는 올해 11만5천700여㎡(3만5천평) 규모의 안성 온라인센터를 열었다. 2026년에는 세종, 2028년에는 경기도 양주에 각각 허브센터를 새롭게 문을 연다.

이 중 안성 센터는 온라인 물량 처리를 위한 용도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전통 강자'인 CJ올리브영과 떠오르는 신흥 강자인 '다이소' 모두 최근 성장하는 몇 안 되는 유통기업"이라며 "요즘 같은 침체기에도 기회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