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규 전 포항시의회 의장 "9대 후반기 의회 '독단' 멈춰야"

입력 2024-12-02 19:11:08 수정 2024-12-02 20:10:46

다양한 목소리 경청하고 공정한 토론 통해 최선의 결정 내려야

2일 포항시의회 320회 제2차 정례회에서 백인규 시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2일 포항시의회 320회 제2차 정례회에서 백인규 시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경북 포항시의회 9대 후반기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백인규 시의원은 2일 포항시의회 320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최근 우리 포항시의회에서의 독단적인 결정과 일방적인 정책추진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의회 독단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포항은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포스코의 공장 폐쇄 소식이 잇따르고 있고 현대제철 중단 소식도 나오는 등 위기를 앞에 두고 있다"며 "그러나 9대 후반기 의회 출범과 함께 원 구성부터 보여준 파행은 한 해 포항시 살림살이를 책임질 예결위 구성에까지 이어져오면서 시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신뢰에 있다. 그 신뢰가 실망으로 바뀌고 그 실망이 시민의 분노로 확대되면 의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정한 토론을 통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의회가 되기를 김일만 의장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개혁신당 김성조 시의원 등 8명은 시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9대 후반기 시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회기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상설화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민주당, 개혁신당 의원을 전원 배제했다"며 "더는 시의회에 협치와 소통은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