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과정상 논란·입지 조건 등 광범위 지적
서구 쪽 대중교통망·산책로 연결성 미진…보완 요구 잇따라
"달서구 산책로와 연결 더 쉽다"는 지적도
서구청 "구의회 의견 수렴해 사업 보완에 최선"
대구 서구청이 조성하는 와룡산 산림휴양단지가 정작 서구 접근성이 떨어져 구민 이용률이 낮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는 지난 2일 서구청 도시공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사업 현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구와 달서구 성서지역 사이에 있는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추진 단계부터 방천리 쓰레기매립장과 상리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송전탑 등이 인접한 부지에 산림휴양단지가 들어서는 게 적절하냐는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9월에는 서구청이 사업 기본계획 수립 당시 경기 의정부시의 과업지시서를 베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은 산림휴양단지의 접근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서구 중심 지역에서 산림휴양단지로 연결되는 대중교통망이나 기존 산책로가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구청은 산림휴양단지 진입로 두 곳에 각각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주차장 위치는 각각 계성고등학교와 서대구IC 인근으로 평소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다. 특히 서대구IC 인근에 조성 중인 산림휴양단지 1주차장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은 하나 뿐으로 이마저도 서구 주민들이 밀집한 평리동에서 가려면 한차례 환승해야 한다.
백일권 서구의원은 "시설 준공 후 이용객이 늘어 대중교통이 증편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기본적인 대중교통 연결성이 확보돼야 이용객이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노년층이 시설 이용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위한 버스 노선 추가 확보는 필수"라고 주장했다.
서구 다른 산책로들과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걱정거리다. 서구 중심지역 산책로는 평리6동까지 이어지지만, 그 이후로는 서대구산단과 구마고속국도에 가로막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산림휴양단지 조성 효과를 서구 주민보다는 달서구 성서지역 주민들이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업비 125억원 중 69억2천500만원을 서구청 예산(국비 54억7천만원, 시비 1억500만원)으로 쓰고도 정작 서구민들의 시설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연환 구의원은 "이대로라면 서구 예산을 들여 지은 시설에 달서구민들의 이용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며 "(서구 중심지에서) 서대구역을 통과해 와룡산까지 닿는 산책로 조성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지금부터라도 사업을 면밀히 보완해서 좋은 주민 이용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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