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2기 정부를 맞아 세계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차(HV) 대응력 강화와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8일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개최한 '제38회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발전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언했다.
KAIA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기아협력회 등 11개 자동차 관련 단체가 구성한 연합체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자동차 통상정책 대응' 주제로 진행한 이번 포럼에서 조 선임연구원은 "전기차는 중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 향상 여부가 관건이며, 당분간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동력원에 대해 대응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고율의 자동차 추가 관세 도입이 한국 내 생산 및 수출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현지생산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 협상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산업과 관련해 "미국의 중국 배제와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 방지 정책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규정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외 자동차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포럼을 주관한 KAIA 강남훈 회장은 "우리 업계는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나리오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내수진작책 또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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