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융권역 간 또는 금융회사 간 급격한 자금이동 발생할 수 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개최한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p) 낮춘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즉시 대응 회의를 열어 금융권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내수부진,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및 수출 둔화 우려가 불거진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된 점이 다뤄졌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으로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경기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2%에서 2.0%로, 골드만삭스(GS)는 2.2%에서 1.8%로 각각 낮췄다. 한은 역시 2.1%에서 1.9%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금감원은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금융사의 잠재위험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회의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일부 금융사의 적기시정조치 및 특정기업 회사채 특약이슈가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관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궁화신탁 조치 이후 자금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징후 발견 시에는 즉각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연말 금융권역 간 또는 금융회사 간 급격한 자금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자금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대내외 거시환경 변화를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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