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등에서 협력적…다양한 상품으로도 기부 가능
결핵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위협적인 감염병이지만 관심도는 많이 낮아져 있다. 예전에는 크리스마스 씰 판매를 통해 결핵 퇴치 기금을 많이 모을 수 있었다. 소통의 수단으로 편지가 예전보다 이용되지 않다보니 크리스마스 씰 판매량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은 크리스마스 씰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그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2023년 대한결핵협회가 크리스마스 씰 판매를 통한 모금액은 평균 23억원으로 매년 모금 목표액 30억원에 77% 수준이었다. 모금액은 매년 감소해 2020년 약 29억원이었던 모금액은 2023년에는 약 18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구경북의 같은 기간 평균 모금액은 약 3억원으로 매년 모금 목표액 3억2천만원의 94% 수준이다. 모금액 또한 2020년 약 3억1천만원, 2021년 약 2억9천만원, 2022년과 2023년에는 약 3억원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모금액 수준이 전국과 비교했을 때 높게 나오는 이유는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움이 컸다는 게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의 분석이다.
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타 지역과 달리 대구경북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크리스마스 씰을 구매하는 일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관례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비록 2010년대 초반 모금 목표액이 4억원 대였던것과 비교해 현재는 3억원대로 하향조정했지만 그럼에도 씰을 통한 모금액이 크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핵은 현재도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8일 현재 결핵 전체 환자수는 1만6천468명이다. 10만명당 32명이 결핵 환자인 셈이다. 2011년 3만9천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8%씩 감소하고는 있지만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 사망률 3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크리스마스 씰에 대한 관심도가 내려가는 탓에 대한결핵협회도 결핵기금 마련에 고민이 많다. 이에 대한결핵협회는 크리스마스 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상품도 제작하고 있다.
대한결핵협회는 2007년부터 '그린 씰'이라는 이름으로 키링 또는 배지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만 쓰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들을 5천원 정도의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 해 크리스마스 씰 모델이나 디자인을 이용해 만든 디자인 상품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는 모델인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를 이용한 패딩담요와 노트·펜 세트를 제작했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씰과 관련 상품 판매를 통해 모은 금액은 모두 결핵 퇴치를 위해 쓰인다"며 "제품을 구매한다는 개념을 넘어 기부한다는 개념으로 크리스마스 씰과 관련상품을 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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