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스타벅스에 '프린트기'까지 설치…한국 맞다

입력 2024-11-22 19:59:49 수정 2024-11-22 21:02:04

경북 안동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포착된 정장의 손님
프린트기, A4 용지 묶음 채 있어

경북 안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프린트기까지 연결한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경북 안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프린트기까지 연결한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경북 안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한 손님이 프린트기까지 설치한 모습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동 스타벅스 전기 빌런'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에는 스타벅스 테이블에 노트북이 켜져 있었고, 한쪽 의자에는 전원 케이블을 꼽은 프린트기와 A4 용지가 묶음 채 올려져 있었다.

이 사진을 공개한 네티즌은 "이제 스타벅스는 1인 오피스. 오늘 아침 프린트기와 A4 용지를 들고 나타난 사람을 구경했다. 안동 스타벅스 2층 상황"이라며 "당시 (프린트기 주인이) 말끔한 정장을 입은 것으로 보아 안동 지역에 컨설팅 용역을 받으러 온 컨설턴트로 보인다. 편의로(편하려고) 프린트기를 들고 온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스타벅스 매장 근처에 지방 정부 기관이 많다 보니 정부 용역을 받아서 온 컨설턴트들이 많이 보인다"며 "(이곳을) 본인 아지트로 사용하더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규정에 따르면 한 명이 많은 공간을 점유(pc, 모니터, 프린트기 등) 하거나 불필요한 소음을 유발하는 경우 다른 고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이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를 하게 돼 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카페 공간에 개인 프린트기까지 설치한 모습에 이른바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특히 카페에서 개인 전자기기를 가져와 사용하는 카공족이 늘어나자, 최근에는 카공족 대신 '전기 빌런'이라는 비판적인 말도 등장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업무 방해 아닌가", "저럴 거면 공유 오피스를 빌려야지", "적당한 선이라는 걸 모르나"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같은 카공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국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노트북과 사무용 모니터를 올려놓고 작업하는 고객의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이 고객은 두 테이블에 노트북과 모니터를 펼쳐 놓았고, 멀티탭까지 연결해 전기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