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을 찾은 여성 손님에게 성추행당한 20대 남성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가해 여성은 "인심 써서 합의금 1천만원 주겠다"며 적반하장의 태도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은 경북 의성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2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9일 40대 여성 손님에게 성추행당한 사연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한 여성이 방앗간에 들어와 "여기 고추도 빻냐"고 말을 건넸고 A씨는 "그렇다. 고추도 하고 고춧가루도 있다"고 답했다.
이후 여성은 각종 기계를 만졌고, A씨는 "위험하다. 기계 근처에 있지 말라"며 여성의 행동을 제지했지만 여성은 계속해 가게 안을 기웃거렸다.
A씨는 여성을 밖으로 쫓아냈는데 잠시 후 여성이 방앗간으로 다시 들어와 다짜고짜 A씨의 중요 부위를 움켜쥐었다. 놀란 A씨는 "뭐 하시는 거냐"며 피했지만 여성은 또다시 성추행을 시도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게 신고했고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여성은 사과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 A씨는 당시 출동한 경찰은 "여성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성별이 또 바뀌었다 보니 처벌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약 한달여 후 가해 여성은 남편과 함께 방앗간을 찾아왔고 "머리가 아파서 한 번씩 이럴 때 있다. 기억도 잘 안 나서 조사받으러 갈 때 알았다"며 A씨에게 합의를 요구했다.
A씨는 사과 없이 합의를 요구하는 이들에게 "얼마를 부를 줄 알고 합의를 원하나. 혹시 2천만원 있으시냐"고 말하자 여성의 남편은 "2천만원은 너무 많다. 인심 써서 1천만원 드리겠다"고 말했다.
A씨는 "또다시 연락이 끊긴 여성은 문자로 '미안합니다. 신랑이 돈 안 준다네요. 머리 아파요'라고 하더라"라며 "성추행 당해 보니까 피해자들의 심정이 이해되고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태도가 너무 심하므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A씨는 위자료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며 "A씨는 성추행당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이상하게 얘기했던 부분들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한다. 이런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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