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연결고리 이슈인 그의 성남시장 재임 시기 호주·뉴질랜드 출장 및 골프 라운딩 여부와 관련,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현지 교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구글맵 지도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지 골프장 위치 및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故(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등이 함께 사진을 찍은 '포토 스팟'으로 추정되는 곳과 사진 촬영 추정 방향 등을 지도에 표시해서다.
▶박수영 의원은 19일 오후 4시 4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의원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시 골프를 쳤는지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당시 볼마커(골프장 그린 위 골프공 위치 표시 도구)가 있는 모자를 쓴 이재명 당시 시장의 사진을 공개한 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은 정상적 문해력을 가진 분이라면 이재명 시장의 발언이 골프친 적 없다는 말로 이해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이재명 대표 선고가 나온 당일인 지난 15일 오후 5시 47분쯤 페이스북에 관련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교민 한분도 틀림없이 골프를 쳤다고 보내온 지도"라고 첨부한 지도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시에 나라를 걱정하는 참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해 주셨더랬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의원이 첨부한 지도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시 소재 '웨이트마타 골프 클럽(Waitemata Golf Club)'과 그 남쪽 단체 사진을 촬영한 장소로 추정된다는 '타카룬가/마운트 빅토리아(Takarunga/Mount Victoria)'에 대해 빨간 원이 표시돼 있다.
이어 남서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고 표시돼 있다.
타카룬가 마운트 빅토리아는 해발 66m정도의 산이다.
여기서 남서쪽으로 오클랜드시의 랜드마크인 오클랜드 스카이타워를 중심으로 하는 시가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이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자 사진 촬영 주요 장소로 여겨진다.
※아래 사진은 앞서 공개된 이재명·유동규·김문기 등이 나온 사진(위)과 박수영 의원이 언급한 사진 촬영 추정 방향을 감안한 구글맵 스트리트 뷰(아래)이다.
빨간 네모 안은 이재명·유동규·김문기 등이 나온 사진의 배경인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등지.
▶박수영 의원의 페이스북 글 작성에 약 3시간 앞서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뉴스외전에 출연, 박수영 의원을 지목해 해당 논란을 언급했다.
한준호 의원은 "국민의힘 측 박수영 의원이 10명 있는 사진을 4명으로 조작해서 올린 것에 대해서 이건 사진이 조작된 것이다라는 걸 알리려고 많이 강변했고, 이런 부분들이 직접적인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골프를 쳤다 안 쳤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바가 없다. 그런데 이것을 판단해서 마치 골프를 안 쳤다라고 반박한 것처럼 재판부가 판단을 했다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진행자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과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내린 거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이다"라고 되물었다.
이어 한준호 의원은 "정확하게는 박수영 국민의힘 측 의원이 자기 SNS에 게시하면서 10명이 해외출장 가서 찍은 사진 중에서 딱 4명 부분, 보통 골프를 4명이 치지 않습니까? 4명 부분만 오렸고 거기 이재명 대표가 쓰고 있던 모자에 볼마커 같은 게 붙어 있으니 골프를 치신 건 아닌가 이렇게 의혹을 제기를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골프를 쳤다 안 쳤다'라는 얘기를 전혀 한 바가 없고, 다만 채널A 방송에 나가서는 '그 사진 자체가 조작이 된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강변을 한 것"이라고 이재명 대표의 이번 재판 '허위사실공표' 혐의와 관련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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