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피해를 입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가 19일 경북도 농업기술원 농업인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경북유족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피해 유가족과 연합회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행사는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유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진혼무와 전통제례를 시작으로 결의문 낭독,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정정웅 경북유족연합회장은 국가적 차원의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합당한 배상을 촉구하면서 "이번 합동 위령제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가족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률 경북도 정무실장은 추모사를 통해 "경북의 억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가슴 속 깊은 상처와 아픔을 지닌 채 살아온 모든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경북도는 인고의 세월을 걸어 온 유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와 화해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매년 합동위령제 개최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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