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금 체불 신고 건수 2만8천567건…전년 대비 11.8%증가
지역 건설 경기 악화로 건설업장 신고건수는 12% 증가
올해 대구경북 지역 임금 체불 신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달 기준 대구경북 지역 임금 체불 신고 건수가 2만8천567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2만5천559건보다 11.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인 9.2%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건설업장 신고 건수는 지난해 6천118건에서 올해 6천850건으로 12% 증가해 전국 평균(5.3%)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건설 경기가 나빠지고, 아파트 미분양이 적체되는 등 업계 불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고용노동청은 상습체불 사업주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소액이라도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를 확대 실시 중이다.
고용노동청은 지난 9월까지 대구경북 사업장 2천132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해 1천955곳에서 법위반 사항 6천516건 적발했고, 이 중 38곳에서 위반사항 89건에 대해 사법처리했다.
지난달 9일엔 개인건설업자가 일용 근로자 1명의 임금 39만원을 체불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잠복 수사 끝에 체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한편 윤수경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수성구의 한 건설 현장을 방문해 원·하청업체를 상대로 4대 기초노동질서를 직접 지도했다. 윤 청장은 원청업체에겐 적기에 공사대금을 집행하고, 협력업체 근로자의 임금체불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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