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산학연과 손잡고 모빌리티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방산단 최초 첨단 제조로봇 실증사업 진행
대구 산업의 엔진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성서산단)이 신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성서공단)이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배출 순환경제 실현 및 저탄소 선도모델 사업화, 모빌리티 산업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그린산단 인프라 구축
성서공단은 대구시의 탄소중립 도시 대전환 사업에 맞춰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KT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대구테크노파크, 한국전력공사, 대동모빌리티, 씨에스텍, 알티엘, 인지이솔루션, 에이투엠이 참여하는 '대구성서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구축 및 운영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주요 특성을 파악하고 RE100, 탄소배출 각종규제 등 대내외적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주기업 탄소저감설비 지원 ▷BIPV(건물일체형) 자가소비 태양광 구축 ▷연료전지발전소 구축, 신재생에너지 원격감시제어 및 플랫폼 실증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산업단지 내 이동수단이 될 e-스쿠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했다.
현재 성서공단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진단 컨설팅도 시행하고 있다. 인버터, 변압기, 공기압축기 등 탄소저감설비 교체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가 적용된 무정전전원장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BIPV와 연료전지 발전소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하는 것은 물론, 입주기업의 직접적인 비용절감과 탄소저감활동 수집으로 수익 창출 및 재투자로 선순환 수익모델을 확산한다.
아울러 대구시의 폐배터리 및 모빌리티 융합 모델 실증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성서산단을 민간이 주도하는 대표적 저탄소 산단으로 육성해 탄소배출권 수익화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 모빌리티 산업 육성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R&D) 거점기관 개방형 혁신사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사업은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공단이 참여해 기업혁신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모빌리티 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모빌리티 부품 제조사 외에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주기 맞춤형 디지털 기술연계'와 대구시가 지원하는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를 거점으로 하는 '개방형 연구실' 구축을 추진한다. 적극적인 시설·장비 인프라 활용과 테스트베드 운영, 네트워크 구성 등으로 기업역량을 끌어올린다.
특히 성서산단은 자동차를 넘어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UAM(도심항공교통)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발전을 꾀힌다. 사업 주관기관인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미 구축한 디지털 제조 혁신 장비와 전문인력, 시장진출 지원 노하우,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개별 기업의 혁신제품 개발과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경우 모빌리티 부품의 신뢰성 검증과 적합성 평가를 위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혁신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모빌리티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의 이익 창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교류협력으로 기업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한 기술자문을 시행하고 있다. 산·학·연 및 공단과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도 눈길을 끈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고강도·고위험 작업을 대체하고 인력난 등 제조환경 개선과 로봇활용이 절실한 제조업 분야를 지원한다. 또 실증로봇을 도입하고 첨단제조로봇 기술 확산을 도모한다. 지난해부터 대구시가 지원에 나서면서 성서산단이 지방산단 중 최초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서공단은 산단 내 인력난과 기술 단절을 겪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로봇 SI(시스템구축)기업과 매칭 후 이 사업을 이끌어 작년에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성서공단은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적용됨에 대응해 공동안전관리자를 채용, 입주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근로자 합창단 운영과 매월 문화 및 재테크 무료강좌 개설, 플라워 아티스트 등의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한국어 교실'을 마련해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성서다목적체육관 야외운동장에서 개최한 '달서근로자 가요제'는 산업단지내 1천명이 넘는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성서산단내 근로자 및 근로자 자녀에게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산단 가운데 최초로 '재단법인 성서산단 근로자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태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기업지원사업의 지속적인 발굴로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젊은 산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전환은 대구시와 성서산업단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동력을 확보하고 수혜기업의 성장, 신규고용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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