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는 3개의 섬(島)이 있습니다. 울릉도, 독도와 나머지 한 곳은 청도(淸道) 입니다. 청도는 섬이 아니지만 섬에 견줄 만큼 낙후돼 있습니다.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인 청도군에 특단의 정부지원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1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는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대면평가에 따른 프리젠테이션(PT)이 진행됐다. 지방소멸 지역으로 지정된 전국의 89개 시·군·구 지자체가 순차적으로 발표에 나선 것이다.
이날 PT에 참가한 청도군은 지난 6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대면평가 최종 결과 발표에서 경북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한 전국 최고등급(총 8개 지자체)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청도군은 기본 배분액 72억원에 88억원이 추가된 총 16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도입된 재원이다. 10년간(2022∼2031년) 매년 1조원 규모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대면평가 PT에서 상당수 지자체가 인구정책 부서 간부공무원을 발표자로 내세웠던 반면, 청도군은 김하수 군수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평가위원 앞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자신을 '청도군 제1호 영업사원' 이라고 소개하면서, 청도군의 ▷모이다, 콤팩트시티 청도 ▷Welcome! 웰니스마트 ▷글로벌 청(淸)-청(靑) 드림스테이 ▷행복 울(ALL)타리 프로젝트 등 4개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어 김 군수는 ▷청도·화양읍 일대의 지역 활력 타운 조성사업 ▷행복버스 순환노선을 중심으로 한 주거·문화·일자리 등 3개요소 기능 강화 ▷청도~경산 대중교통 버스 연계 ▷대구권 광역철도 연장 등 청도군의 광역교통망 개선사업을 부각시켰다.
최종 평가 결과 김 군수가 발표한 청도군의 사업계획이 여건분석의 적합성, 사업의 우수성, 기금사업간 연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 최고등급에 선정됐다. 특히, 김 군수가 직접 PT에 나서서 발표하고 질의에 답한 점도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게 청도군 측 설명이다.
김 군수는 "매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액을 두고 전국 시군 지자체의 이목이 쏠린다"며 "특히 평가에 따라 최대 88억원까지 차등 지원되는 만큼 더 많은 예산을 따내기 위해 직접 발표자로 나선 결과 최고등급을 받게돼 만족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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