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모아 내민 저금통
"제가 용돈을 모으면 엄마가 동생을 낳아 주나요?"
어린이집 원생들이 동생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용돈을 모아 저출생 극복 성금을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아이세상 어린이집은 지난 9일 원생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가며 고사리손으로 모은 2만7천원을 칠곡군청에 기탁했다.
심금숙(52) 아이세상 어린이집 원장은 저출생 극복 성금 20만원을 전달하면서 네 살배기 원생이 모은 동전이 담겨있는 돼지저금통을 함께 내놨다.
심 원장은 지난달 2일 용돈을 모아 기부하면 동생이 생길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돼지저금통을 전달했다. 김예빈·임지완·신시아·정예준 어린이는 원장 선생님의 말을 듣고서 애지중지 아껴왔던 동전을 저금통에 넣기 시작했다.
정예준 어린이는 "동생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제가 동전을 모았으니 엄마가 동생을 낳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출산 친화 정책은 물론 동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안정감과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동생은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며 "동생 갖기 운동 등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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