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단풍,'입동'지나고 절정…첫 단풍도 지각
8일 기준 전국 유명산 21곳 중 19곳 단풍 절정
올해 대구 팔공산 단풍은 '입동'(立冬) 다음 날인 8일 절정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팔공산 단풍 절정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일 느리고, 평년보다 12일 늦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기준으로 단풍이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면 '첫 단풍'이라 한다. 절정은 산 80%에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이로써 전국 유명 산 21곳 가운데 팔공산을 포함한 19곳이 올해 단풍 절정에 이르렀다. 이날 기상청 '유명산 단풍현황'에 따르면 내장산과 한라산은 아직 단풍 절정에 도달하지 못했다.
앞서 팔공산 첫 단풍 관측 시기도 올해는 평년보다 늦어졌다. 팔공산 첫 단풍은 지난달 25일 관측됐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7일, 평년보다 8일이나 늦은 수준이다.
이처럼 올해 단풍이 늦게 모습을 드러낸 데는 이상기후로 인해 가을 늦더위가 이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 물들기 시작하는데 대구경북은 이달 초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지난 7일 대구기상청 발표한 '2024년 10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8도 높은 15.9도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주말은 입동을 전후로 북서쪽에서 내려왔던 찬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다시 온화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17~19도의 분포를 보인다고 예보했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6~13도, 낮 최고기온은 17~2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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