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주체인 한국석유공사가 첫 탐사시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달 중 1차공 시추 계획이 승인된다면 다음 달 중순 작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대왕고래 개발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첫 탐사시추 계획 승인 신청을 산업부에 제출했다. 산업부는 이달 안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 등을 통해 이번 승인 신청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령상 석유공사는 시추 1개월 전까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 장관에게 신청해야 한다.
산업부는 이달 중으로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고, 시추 계획을 심의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그간 산업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안을 마련해온 만큼 이번 계획이 원안에 가깝게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 장관이 시추 계획을 승인하면 내달 중순쯤 시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첫 탐사시추 해역 위치는 가스·석유 대량 매장지로 기대되는 유망구조 7곳 중 대왕고래 유망구조 내 특정 해역으로 정해졌다.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 위치로 선정된 곳에서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 대륙붕 해저까지 파 내려가 암석 시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첫 탐사시추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탐사시추 작업을 수행할 핵심 장비인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내달 10일쯤 부산항에 도착해 보급 후 '대왕고래'로 이동한 뒤 12월 중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업성을 가늠할 첫 분수령인 탐사시추 결과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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