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이 범죄 이력으로 인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폐쇄된 가운데 개인 SNS를 통해 아이돌그룹 빅뱅 지드래곤에 대해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고영욱은 자신의 SNS에 지난 4일 지드래곤의 공항 패션 사진을 공유하며 "요즘 두건이 다시 유행인 건가. 두건을 즐겨 하던 내가 꼬마 룰라 시절 7살이었던 지용군한테 시나브로 영감을 줬던 걸까. 난 한참 앞서갔었다"고 자평했다.
해당 사진 속 지드래곤은 샤넬 2024-20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면서 모자에 꽃무늬 샤넬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이어 고영욱은 지드래곤이 '꼬마 룰라'였던 시절 함께 무대에 섰던 영상을 공유하는 등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고영욱이 지드래곤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 9일에도 지드래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온라인에 올라온 내 사진들은 대부분 어색하거나 거북한 사진들이지만 나도 한때는 당대 최고의 Dandy Boy, Dandy Girl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의 Dandy한 사진이 몇 장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밑에 영상에서 권지용 군이 일곱 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것으로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앞서 고영욱은 지난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를 받은 배우 이경영을 SNS에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나와 비슷한 법적 전과가 있는 어느 중견 배우는 술 먹는 유튜브에 출연해 'X탄주" 이야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던데"라며 저격을 하기도 했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8월 개인 유튜브 채널 'GO! 영욱'을 개설하고 반려견과의 일상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고영욱의 범죄 이력을 이유로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유튜브 측에서는 결국 해당 계정을 강제 삭제 처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영욱이 X(옛 트위터)를 통해 동료 연예인들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영욱의 지드래곤 언급에 네티즌들은 "지디랑 엮지마라" "조용히 평생 자숙만해라" "유튜브도 정지 됐는데 SNS 자제해야하지 않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됐다.
대법원은 그해 12월 항소심에서 선고한 것과 같이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연예인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은 고영욱이 최초다.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5년 7월10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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