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이라는 수식이 비공식적 내지는 우스갯소리로 현재 사법리스크가 최고조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 당원, 지지자 등의 행보에 붙고 있는 가운데, 같은 상황을 두고 180도 다르게 표현한 수식이 현직 국회의원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의원은 6일 오후 5시 42분쯤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지키는 7인의 어벤져스!'라는 문구가 적힌 간담회 일정 홍보 이미지를 올렸다.
내일인 7일 오후 1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사법정의특별위원회(사법정의위)의 간담회 일정을 가리킨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는 취지의 더불어민주당 사법정의위는 어제인 5일 출범했다. 전현희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페이스북 글에서 전현희 의원은 "아무리 윤석열‧국민의힘 정권이 권력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에 나서도 이재명 대표의 무죄는 진실"이라며 "이재명 대표 재판과 관련해 왜곡된 법리를 바로잡고, 조작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유튜브 방송 참여를 독려했다.
홍보 이미지를 살펴보면 이재명 대표 얼굴 사진이 가장 크게 중앙에 자리해 있고, 독자가 보기에 오른쪽에 전현희 위원장 얼굴이 배치됐다. 이재명 대표 얼굴 기준으로는 왼쪽이다.
아울러 사법정의위 소속 김기표, 이태형, 이건태, 김동아, 이성윤, 박균택 위원 얼굴도 이재명 대표 얼굴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다. 전현희 위원장을 포함한 모두 7명 위원들을 '7인의 어벤져스'라고 스스로 수식한 맥락이다.
▶어벤져스라는 수식은 지난 9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준비 의원연대'를 두고 구성원인 12명 의원의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불법·막말 어벤져스의 탄핵연대"라고 표현하며 쓰이기도 했다.
어벤져스(Avengers)는 영화 시리즈(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은 미국 마블 코믹스 만화 속 슈퍼 히어로들을 가리킨다. 이 만화의 영화 시리즈가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은 뒤 각 분야에서 실력이 출중한 인물들이 모인다는 점을 강조하거나 이전의 '드림팀'을 대체하는 표현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7인'이라는 수식에 집중하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영화 '7인의 사무라이'(1954)와 이를 오마쥬 및 리메이크한 미국 서부 영화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 1960)도 연상시킨다. 두 영화 모두 7인의 사무라이, 총잡이들이 악인들에 맞서 선량하고 무고한 주민들이 사는 마을을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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