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아 지아팜 대표,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창업교육 통해 새로운 도약 꿈꿔

입력 2024-11-06 12:00:02 수정 2024-11-06 18:41:11

기능성 고추와 피클 대신할 고추장아찌로 맛과 영양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주목
6차산업 특화 창업교육, 지아팜 사업 발판 역할

지아팜 김지아 대표가 재배한 기능성 고추와 장아찌를 선보이고 있다. 윤영민 기자
지아팜 김지아 대표가 재배한 기능성 고추와 장아찌를 선보이고 있다. 윤영민 기자

경북 예천에서 기능성 고추 재배와 이를 활용한 장아찌를 생산하는 '지아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양소가 다량 함유된 기능성 고추와 피클을 대신한 건강한 고추 장아찌로 맛과 영양을 모두 사로 잡으면서다.

2년 차 여성 창업인으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지아팜의 김지아 대표가 남들보다 빨리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일찌감치 자신의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접목한 덕분. 이 때문에 수강생들 사이 김 대표는 '우등생'으로 정평 나 있다.

여성 농업인이자 창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지아 대표의 인생이 바뀌게 된 것은 갑작스럽게 얻은 병환 때문이다.

십수 년 간 가정방문 교사를 하던 그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든 것을 접고 고향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다행히 그는 병원치료와 고향의 맑은 공기, 건강한 식재료 덕에 금세 건강을 되찾았다.

건강을 찾은 기쁨도 잠시, 그는 선택의 기로에 빠졌다. 본업으로의 복귀와 새로운 직업을 두고 고민에 빠진 것.

그러던 중 김 대표는 부모님이 재배하고 있는 농작물이 눈에 들어왔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되찾게 도와주고 부모님이 평생 일궈온 농사일을 잇기로 결심했다.

후계농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난관에 빠졌다. 건강한 농산물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판로가 좁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이때부터 그는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농업인·창업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업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가던 김 대표는 현실적이고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준 교육을 만났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교육이 새로운 성장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그는 이 교육을 통해 농업의 1차 생산을 넘어 2차 가공품 개발, 3차 산업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이어지는 6차산업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김지아 대표는 "귀농을 준비하며 다양한 기관에서 약 2년간 여러 교육을 수강했지만,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교육이야말로 그 모든 지식을 집대성 한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개강한 6차산업 특화 창업교육은 ▷네이버라이브커머스 판매 교육 ▷현장 견학 및 실습 ▷농장 활용 가이드 등 총 180시간에 걸친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네이버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 교육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라이브커머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배우고, 새로운 판로를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김 대표가 필요로 했던 농업의 새로운 트렌드 접목과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생산품을 유통하는 일련의 과정을 몸소 배울 수 있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도움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는 개발원 교육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개발원을 통해 새 여성 농업·창업인들에게 교육해 줄 수 있는 멘토를 꿈꾸고 있다.

김지아 대표는 "농업의 생산 소득을 확대하고, 가공품 개발과 유통을 아우르는 6차산업의 장점을 기초부터 탄탄히 배워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 농업인들과 배움을 공유해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아팜 김지아 대표가 직접 키운 고추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윤영민 기자
지아팜 김지아 대표가 직접 키운 고추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윤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