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한다는데…野, `실효성 없다`

與 지도부, 이틀 연속 민주당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촉구
민주당 "전공의 등 협의체 빠져 실효성 떨어진다"…불참 의사

더불어민주당은 5일 여당의 거듭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요청에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지난 8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라이트 계열 인사'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11일 의대 증원과 의료 차질 사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 출범을 예고하며 야당에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실질적인 협의 능력이 있는 단체 참여가 필요하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야당을 향해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11일 출범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다.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도 전날 "민주당이 계속 전제조건을 강조하며 불참 입장을 고수한다면 '여의정'이라도 우선 출발하고자 한다"며 야당의 협의체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전공의 등이 협의체에 빠져있는 상태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여야의정이 아니면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은 의료 공백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대한전공의협의회나 대한의사협회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단체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