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형 콘텐츠 개발 및 전시·교육 활용 강화를 위해 주요 자료 공유
경북 예천박물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최초 세계지도인 '만국전도' 복제품이 독도박물관에 전달됐다.
5일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예천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이 박물관형 콘텐츠 개발 및 전시·교육 활용 강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 후속 사업의 하나로 박정설(朴廷薛, 1612~?)의 '만국전도' 복제품을 전달했다.
'만국전도(萬國全圖·보물 제1008호)'는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 유물 중 하나로, 국내 최고(最古) 서양식 세계지도이다.
선교사 알레니(Aleni·1582~1649)가 1623년 편찬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조선 중기 문신 여필(汝弼) 박정설이 1661년(현종 2년) 채색·필사했다.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으로 보관돼 온 만국전도는 지난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후손의 자택에서 도난됐가 2019년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 의해 회수됐다.
이 만국전도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도로 조사됐다. 보물 제849호로 지정된 '곤여만국전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85호로 지정된 하백원의 '만국전도'와 함께 현존하는 총 3점의 필사본 세계지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이밖에도 예천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은 만국전도 복제품 전달과 함께 국내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 안용복의 활동상이 기록된 '동국통지' 등 주요 자료를 공유했다.
군은 독도박물관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공유된 예천박물관의 여러 소장품이 국내외에로 널리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도박물관과 콘텐츠 개발 및 전시·교육 활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독도 영유권은 물론 예천박물관의 소장품을 널리 알리는 상생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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