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힌남노로 침수된 '포항제철소 복구' 영화로 담았다…6일 전국 롯데시네마 극장 개봉

입력 2024-11-05 15:30:53 수정 2024-11-05 22:18:39

용광로 살린 골든타임, 7일간 이야기

영화 데드라인 포스터. 포스코 제공
영화 데드라인 포스터.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창사 이후 처음 멈춘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데드라인'을 제작해 공개한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영화는 6일 전국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지난달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데드라인은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용광로가 가동을 중단했을 때, 고로 안의 쇳물이 굳는 냉입현상 없이 재가동할 수 있는 최후의 시간을 의미한다.

2022년 9월 6일 포항에는 태풍으로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급기야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1973년 첫 쇳물을 생산한 지 49년 만에 공장 전체가 가동을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포스코뿐 아니라 경북도, 포항시, 해외제철소, 인근 기업 등 포항제철소를 살리기 위한 손길이 밤낮없이 쏟아져 예상보다 200일이나 앞선 135일만에 완전정상화를 이뤄냈다.

'135일의 기적'은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을 뭉클하게 했다.

영화는 태풍에 대비해 미리 용광로 휴풍(쇳물 생산 중단)을 결정한 2022년 9월5일에서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실제 발생한 사건을 시간대별로 그려내며 재송풍에 성공한 9월12일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도 눈길을 끈다. 배우 공승연은 재난의 진실을 파헤치는 시사 PD 오윤화로 분했다. 박지일, 정석용, 홍서준, 유승목, 장혁진 등 연기파 배우들은 포스코 직원으로 열연했다.

국가보안목표시설 '가'급인 포항제철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포스코는 영화 수익금을 자연재해 피해복구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