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인 4일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 강행이 맞지만 대한민국 주식시장 너무 어렵다"고 이유를 밝히고 그 다음 날인 5일 같은 당 이소영 국회의원이 국내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투자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그간 주식 등 투자를 하지 않아 경제 돌아가는 상황에 둔감했다는 반성을 계기로 들었다.,
이소영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수 년 간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다. 특히 정치를 시작하고나선 사소한 걸로도 이슈가 되니, 주식이나 코인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게 속이 편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시장 상황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전세계적 코인 열풍이 불고 있는데 코인 투자의 개념조차 이해하기 어렵고, 주식시장이 오르는지 내리는지 경제 돌아가는 상황에 둔감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자본시장 선진화와 우리 증시 부양에 관심을 가지면서,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이 (오해가 없을 범위 내에서)투자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오늘 ETF를 샀다. 개별 종목 투자는 제 직무와 이해상충 소지가 있기 때문에 ETF라는 간접투자방식을 선택했고, 제 임기 종료일인 2028년 5월 30일까지 매달 100만원씩 적립씩(식) 매수하는 것으로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에는 이를 인증하는 계좌 내역 사진도 첨부했다.
그는 "(ETF 투자를)코스피와 코스닥에 절반씩 나눴는데, 하나는 기초지수 '코스피 200 TR'을 연동하는 ETF이다. 주주환원을 늘리는 정책에 더 관심을 가지겠다는 의미로 배당이익이 포함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TR ETF를 선택했다. 또 다른 하나는, 유독 힘들어하는 코스닥을 위해 기초지수 '코스닥 150'에 연동하는 ETF를 선택했다. 우리 개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코스닥에도 더 관심을 갖겠다"고 추가 설명을 통해 특히 개미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뉘앙스도 보였다. 개미 투자자들은 그간 금투세 시행에 대해 우려하며 이를 추진하는 정치인들에게 날 선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소영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주식이 이기나 부동산이 이기나, 한번 해보자' 하시며,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셨다"면서 해당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도 링크했다.
글 말미에서 이소영 의원은 "저 역시, 우리 증시 성장에 제 역량과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국민들께도 국내 증시에 다시 한 번 눈길을 돌려달라고, 희망을 가져달라고 말씀 드린다"면서 "저도 ETF로 돈 많이 벌면, 한번 쏘겠다"고 진담 섞인 농담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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