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러시아 파병 북한군 1만여명 이상 …상당수 전선 이동”

입력 2024-11-05 10:49:06 수정 2024-11-05 11:33:13

"상당수 쿠르스크 포함한 전선지역 이동"
미국 정부도 "1만명 달하는 북한군 추정"

파병 북한군 일러스트. 우크라이나군 국가저항센터 홈페이지
파병 북한군 일러스트. 우크라이나군 국가저항센터 홈페이지

국방부가 현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인원이 1만명 이상으로 상당수가 전선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지금 가 있고, 그중에서 상당수가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파병 규모를 연말까지 1만900명으로 예측하면서 그 이후 전투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국방부는 이와 다른 분석을 내놨다.

국정원 예측과 다른 것에 대해 전 대변인은 "국정원은 1~2주 전에 연말까지 1만2천명 정도 파병 예측을 했는데, 한미와 군 관련 정보기관을 통해 현재 러시아에 가 있는 인원을 1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최소 1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주 8천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그들이 전투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나는 그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 있는 북한군 수가 1만명이라고 확인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현지에서 북한군의 존재를 평가함에 따라 그 수는 약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 전체 병력은 1만1천에서 1만2천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