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 감염증 발생신고 전년 동기간 대비 23.8% 증가
항생제 등에 강한 내성을 가진 세균 감염 신고가 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4일 대구시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시민들은 항생제 복용을 올바른 방법을 해 줄 것을 부탁했다.
CRE 감염증은 중증 감염이나 다제내성균 감염증 치료에 주로 쓰이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대구시가 집계한 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2020년 1천278건이었던 것이 2021년 1천733건, 2022년 1천799건, 2023년 1천868건으로 늘었으며 지난달 26일까지 집계된 건수만 해도 1천933건이다. 이는 2020년에 비해 51.3% 늘어났으며 지난해 1월~10월 26일까지 집계된 수치와 비교해도 23.8% 늘어난 수치다.
특히, CRE 감염증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비율이 높으며, 2017년 이후 전국의 누적 신고건 중 70세 이상이 전체 신고의 63.4%를 차지했다.
CRE 감염증은 최근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이나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결국 의료기관에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고 항생제 내성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사용 최소화와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 준수가 필수적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의료기관 내 CRE 관리의 핵심은 카바페넴의 신중한 사용과 철저한 감염관리"라며 "의료진과 감염관리실의 협력을 통한 항생제 적정성 평가와 능동적 감시배양으로 내성균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환자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CRE 감염증이 집중 발생하는 노년층 감염예방을 위해 요양병원 및 장기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선택, 시설의 감염관리 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배포하고, 항생제 복용 시 적정 용량과 치료 기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대구시 또한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항생제 적정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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