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尹 싫어도 이재명은 대안 아냐”

입력 2024-11-03 21:52:23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일신문 DB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일신문 DB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조해진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싫어도 이재명이 대안은 아니다"며 "이재명 집권의 길을 열어주는 탄핵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희망은 있다"며 "어제(2일) 민주당 집회에 1만5천 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이 대표의 정치생명과 당의 생사를 걸고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그것밖에 모이지 않았다"며 "일반 시민은커녕 당원들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은 오히려 2% 올라서 민주당과 경합이고, 한동훈 대표의 지지율은 윤 대통령의 두 배"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또 "지난 대선 때 적폐 수사에 대한 반감 때문에 고뇌 끝에 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TK 지역이, 지금은 대통령에게서 빠르게 빠져나가면서도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에게는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이 상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라 돌아가는 꼴에 가슴을 치고 분통을 터뜨리는 열성 지지자들도 대통령 정신 차리게 해달라고 호소하지 끌어내리자고 하지는 않는다"며 "윤 대통령의 반전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대통령이 국민의 상식과 정서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거기가 정국 변화의 시작점"이라며 "당정관계든 영부인 문제든, 대통령이 사사로운 감정과 협량한 안목으로 권력을 행사하지 않고, 보통의 국민처럼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믿음이 올 때 여론은 돌아설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민심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 정국의 흐름에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시국수습의 방안은 오래전에 그 정답과 해법이 나와 있고, 지나가는 장삼이사에게 물어도 답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받아들여서 실행하는 것이 대통령 변화의 실증이고, 반전의 키(key)"라며 "사즉생(死則生), 죽어야 사는 지점에 정권이 서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윤석열을 허물처럼 벗어던지고, 대통령다운 대통령으로, 민심의 대변자, 공공선의 실행자, 국가의 수호자인 진짜 대통령으로 거듭나라"며 "임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