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부서울청서서 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점검 최종 브리핑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점검에 대한 최종 브리핑을 가졌다.
문체부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계기로 파리올림픽 직후부터 협회와 관련한 제도개선, 국가대표 관리, 보조사업 수행상황 점검, 운영실태 등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고, 이날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김 회장 해임을 요구하고 사무처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만약 시일을 끌 경우 관리단체 지정을 요구해 모든 임원을 해임하고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10일 중간 브리핑에서 김 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유용 등 '페이백' 의혹에 대해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고, 협회가 개인 후원을 과도하게 제한하면서도 후원사로부터 받은 보너스를 선수에게 전달하지 않은 정황도 지적했다.
이 국장은 "김 회장이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 지난 29일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운영하는 승강제 리그와 유청소년 클럽 리그에서 보조금법 위반 사항이 다수 발견됐고, 그에 따른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또한 이 국장은 "2020년, 2023년, 2024년에 승강제 리그에 물품 지원에 26억 1천만원을 확인했고, 소위 페이백 문제는 2023년, 2024년에 한해서 2억 7천만원을 부정 수급한 것을 확인했다. 모두 200~300%로 즉시 환수 받을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미지급한 상금도 모두 환수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김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이 국장은 "협회 직원 18명 중 17명이 회장의 폭언과 과도한 의전 요구, 운전 수행 강요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노무법인 조사 결과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관계 기관에 정식 신고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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