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국 429개사 참여 풍성한 박람회
대동·아세아텍 등 AI 자율주행 및 스마트팜 기술 눈길
농업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KIEMSTA 2024)가 30일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농업 기술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혁신 제품이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람회가 열린 엑스코는 입구부터 각종 농기계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압도적인 크기에 감탄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관람객은 약 3m 높이의 트랙터에 직접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연신 탄성을 질렀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25개국 429개 농기계자재 기업들이 참여해 1천902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농기계와 스마트팜 관련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농기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동은 국내 최대 마력인 142마력의 HX트랙터와 올해 4월 출시한 GX트랙터, 수확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6조 콤바인 DH6135 등을 선보였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자율주행 VR 체험존을 통해 간접적으로 트랙터를 운전해 볼 수 있었다.
차세대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은 "자율주행 트랙터는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 훈련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관건"이라며 "대동은 그동안 레벨3 수준의 주행을 준비하며 장기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여러 변수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농업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로 농업 분야도 도전에 직면했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밀농업기계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의 기계 및 전자부품 제조 계열사인 'LS엠트론(주)'은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140 마력의 트랙터 'MT9'를 최초로 공개했다. MT9는 국내 최초로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탑재해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동력 손실이 적어 연비와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아세아텍은 대표 제품인 다목적 관리기·소형 관리기·승용 관리기와 함께 경로 학습형 GPS가 탑재 자율주행 방제기와 1인칭 시점 카메라가 달린 농업용 드론 등을 전시했다. 또 ㈜TYM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시스템 종합검정 성능시험에 통과한 트랙터 'T130'와 이앙기 'RGO-690'을 선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리 국민들의 삶에 있어 농업은 항상 가장 기본이 되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최신 농업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관련 산업의 미래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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