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사건 목격자 "제시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아"

입력 2024-10-30 07:20:44

미국 가수 헨리 "남성 팬 사진 요청에 제시 정중히 거절"
"제시 거절에도 팬 '왜요?'라며 반복적으로 물어"
"폭행 가해자, 우리 중 누구도 누군지 몰라"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제시가 팬이 폭행 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사건의 목격자가 "제시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28일 나이지리아계 미국 가수로 활동 중인 헨리는 소셜미디어(SNS)에 "저는 사건 당일 밤 공개된 영상에 나온 목격자 헨리라고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헨리는 "저는 음악 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들의 초대를 받아 강남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곳에서 제시를 포함한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 받았다"며 "많은 팬들이 제시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했고 제시도 흔쾌히 응해줬다. 그룹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있었지만 제시와 저는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남성 팬이 제시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늦은 시간이고 피곤한 데다 술에 취한 친구인 코알라를 돌보고 있던 제시가 '피곤하다'고 설명하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헨리에 따르면 사진을 요청한 팬은 제시의 거절에도 "왜요?"라고 반복해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헨리는 "우리가 떠나려던 순간, 그날 밤 만났던 남성이 갑자기 팬을 주먹으로 때렸다"며 "우리 모두는 이 도발적은 폭력 행위에 충격을 받고 혼란스러웠다. 제시는 당연히 겁에 질리고 불안해 했다. 우리 중 누구도 이 남자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었고 그의 행동에 당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팬을 폭행한) 그는 한국 사람도 아니었다. 제시는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 애썼지만 그 남자의 결정은 터무니없었다"며 "제시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한 블록 떨어진 식당에서 친구를 만나 진정하고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경찰이 와서 저희 모두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시는 아무 잘못이 없다. 나는 그곳에 있었고 모든 것을 직접 봤다. 제시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그만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일행의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다.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