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콘서트로 상암 잔디 18% 훼손

입력 2024-10-27 18:40:21 수정 2024-10-27 18:44:20

지난달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축구 대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축구 대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의 18%가 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해 훼손됐으며 약 2억 4천만원의 복구 비용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 콘서트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잔디 면적(8천740㎡)의 약 18%인 1천604㎡가 훼손됐다.

복구는 행사를 주관한 KBS에서 집행했는데 2억3천800만원가량이 복구 비용으로 사용됐다.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는 당시 뉴진스와 NCT드림 등 K팝 스타들이 무대를 꾸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콘서트 이틀 뒤 잔디 훼손 우려에 대해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경기장 원상회복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으며 최선을 다해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단은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 해외 유명 구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들여와 경기장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올해의 경우 급격한 기후변화 등을 사전에 미처 예측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거보다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잔디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위성곤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직접 개선을 약속한 만큼, 변화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