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점포 통폐합·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단행
올해 점포 통폐합으로 기존 21개서 11개로 축소
만 55세 이상 정규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접수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이 점포 통폐합과 희망퇴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의 만성 적자 탈출을 위해 점포를 대형화하고,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한다는 전략이다.
27일 iM증권은 연내 점포 통폐합, 대형화를 통해 점포 수를 기존 21개에서 11개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점포 내에 '공동 영업팀'을 구성하고 종합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 대출주선중개 영업 등을 강화해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iM증권은 최근 이 같은 '메가(Maga)점포화 계획'과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실시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다. 희망퇴직의 경우 만 55세 이상, 근속 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지는 실적 부진에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iM증권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1년 1천639억원에서 2022년 376억원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31억원) 적자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81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재무 실적이 악화했으나 사후 관리 조직 강화, 사업장 재구조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우발채무 비율은 축소하고 있다는 게 iM증권 설명이다. iM증권 우발채무 비율은 올해 3분기 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포인트(p) 감소했다.
성무용 iM증권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판으로 전 임직원과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위기대응 전략'을 공유하면서 "연내 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 정비를 마치고, 2025년은 호전(Turn Around)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iM증권은 지난 3월 성무용 대표이사 취임 이후 부동산 PF발 위기 극복을 위해 전반적인 사업 기반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과보상제도 개선 ▷부동산 PF 관리 강화 ▷리테일 혁신 ▷시너지금융 추진 강화 등 '미래혁신 10대 과제'를 설정하고 세부 과제로 30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iM증권 관계자는 "노동조합과도 약 10차례 협의를 거쳐 위기대응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구조조정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던 경영 방식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투자회사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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