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일본·미국 식품전시회 참가…스페셜티 소재로 해외 시장 공략

입력 2024-10-25 11:10:04

HI-Japan 2024 삼양사 홍보 부스
HI-Japan 2024 삼양사 홍보 부스

삼양사가 일본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HI(Health Ingredients) Japan 2024'에 참가해 자사의 주요 스페셜티 식품 소재를 선보였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630여 개 식품소재 기업과 유통사가 참여했으며, 약 2만 명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했다. 삼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핵심 소재를 소개하며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판로를 모색했다.

삼양사는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고감미료와 향료를 결합한 당류 저감 솔루션을 제안하는 세미나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알룰로스는 고감미료와 조합해 단맛과 풍미를 조절할 수 있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일반적인 제로 슈거 제품에 사용되는 스테비아나 수크랄로스는 설탕 특유의 풍미를 구현하기 어려운데, 알룰로스를 활용하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시식 샘플과 자료도 함께 제공해 제품 이해도를 높였다.

알룰로스는 설탕의 약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없는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는 2012년부터 알룰로스 개발에 착수해 2016년 자체 기술로 액상 알룰로스를 상용화했으며, 최근 울산에 스페셜티 공장을 완공해 생산 능력을 크게 확대한 바 있다.

또 다른 주요 제품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로, 배변활동 개선과 식후 혈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다. 삼양사는 이 소재가 알룰로스와 함께 활용될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당류 저감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어 삼양사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SSW(Supply Side West) 2024'에도 참가한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일본과 동일한 콘셉트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새로운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박람회에는 1,300여 개 기업과 2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삼양사 이상훈 식품BU장은 "삼양사는 해외 시장에서 스페셜티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자 박람회 참가를 이어가고 있다"며 "종합 스페셜티 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을 강화한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